우유갑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자원순환_부림제지 in 창의로운 이천l일터꿈터 기사글

창의로운 이천 · 일터꿈터 2026년 8월호에 실린 부림제지 소개 기사글입니다. 애써주신 김노을 작가님, 홍승진 기자님께 감사말씀 올립니다.


우유갑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자원순환

부림제지(주) 윤우석 대표

우유갑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믿음이 40년 넘게 이어져 왔다.
40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시대는 변했고 환경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지만, 부림제지가 지켜온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일상에서 누구나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만드는 것.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지 한 장에는 소중한 자원을 새로운 가치로 되살려온 부림제지만의 오랜 노력과 신뢰가 담겨 있다.


정보 무늬를 스캔하면

부림제지(주) 윤우석 대표의

인터뷰 영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유갑되살림에서 시작된 가치]


1984년 설립된 부림제지는 국내 우유갑되살림휴지 1세대 생산기업이다.

지금은 자원순환과 재활용이 익숙한 개념이 됐지만, 당시만 해도 사용한 우유갑을 다시 자원으로 되살려 새로운 제품으로 만든다는 것은 매우 낯선 일이었다.


우유갑에 질 좋은 천연펄프가 사용된다는 사실은 당시에도 업계에 알려져 있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수거해 새로운 제품으로 되살리는 시스템은 거의 갖춰져 있지 않았다.

윤우석 대표는 “좋은 자원을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서 부림제지의 시작이 비롯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제대로 된 수거 체계도, 재활용 기반도 없던 시절 부림제지는 직접 난지도를 찾아다니며 우유갑을 모으기 시작했다.

자원순환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대, 하나하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도전을 이어갔다.


부림제지는 우유갑뿐만 아니라 초창기 사용되던 마그네틱 방식의 지하철 승차권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친환경-재활용휴지를 만드는 시도도 이어왔다.

사용 후 자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이를 다시 생활 속 제품으로 되살리려는 노력은 오랜 시간 계속됐다.


이 같은 경험은 국내 자원순환 체계가 자리 잡는 데에도 밑거름이 됐다.

부림제지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도입 초기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내며 우유갑 수거 체계 구축과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힘을 보탰다.

생산자에게 제품과 포장재의 재활용 책임을 부여하는 제도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자원순환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과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물론 어려운 고비도 여러 번 겪었지만, 그때마다 뜻을 함께하는 기업과 단체, 소비자들이 힘을 더해준 덕분에 40여 년 동안 부림제지가 성장해 올 수 있었다.


“한살림, 아이쿱자연드림, 두레생협, 오아시스마켓 등 생활협동조합과 친환경 유통채널을 비롯한 여러 고객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이어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유갑 수거 캠페인을 함께 추진하고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하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오랜 시간을 함께 걸어올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친환경-재활용 제품은 시장에만 맡겨두면 점점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원순환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친환경을 위한 ‘신뢰’]


이제는 어디에서나 친환경을 이야기하고, 이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자원순환이 중요한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많은 기업이 친환경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부림제지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은 조금 다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실제 친환경-재활용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는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굉장히 높은데, 친환경-재활용과 관련된 소비는 오히려 위축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불일치가 생기는지, 그 부분이 저희가 계속 고민하는 과제입니다.”


윤우석 대표는 소비자들이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고 덧붙였다.

친환경-재활용 제품은 품질이 떨어질 것 같고 사용감도 부족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여전히 존재하는 데다, 친환경을 앞세운 과장된 마케팅이 반복되면서 소비자가 진정한 친환경 제품을 구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결국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품질과 신뢰를 쌓는 것이 친환경 소비를 확대하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부림제지는 친환경-재활용 제품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일반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품질을 구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화장실용 화장지뿐만 아니라 위생용지 전반에 높은 품질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화학적 처리에 의존하기보다 기계적·물리적 공정을 활용해 사용감을 높이는 기술 개발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안전성 관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부림제지는 친환경-재활용휴지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유해성분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정기적인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비스페놀A(BPA)를 포함한 주요 유해성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시험·관리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기적으로 공개해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


윤우석 대표는 결국 친환경이 일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누구나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지는 사실 가장 쉽게 환경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다른 친환경 제품은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친환경-재활용휴지는 구매해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자원순환에 참여하는 환경 실천이 될 수 있으니까요.”


결국 친환경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좋은 취지 못지않게 좋은 품질과 신뢰다.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친환경 소비도 자연스럽게 일상에 자리 잡을 수 있다.



[환경 소비를 위한 한걸음]


친환경-재활용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자원순환이 지속되는 환경과 문화를 만드는 것이 부림제지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다.

하지만 최근 제지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인건비 증가, 여기에 해외 저가 제품 유입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제조업 전반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국내 천연펄프 화장지 회사들과 경쟁했다면, 지금은 수입 제품과 경쟁하는 상황입니다.

이미 많은 생활재가 수입산으로 바뀌었고, 위생용지 시장 역시 같은 흐름으로 가고 있으니 제지업계 또한 많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림제지는 생산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천 본사 공장에서는 휴지 가공과 포장 공정의 자동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생산성과 품질 안정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용 절감뿐 아니라 작업환경 개선과 품질 균일화까지 함께 실현해 나가고 있다.


“친환경-재활용 제품은 시장에만 맡겨두면 점점 위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원순환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자원순환은 기업 혼자만의 노력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특히 우유갑은 대표적인 자원순환 소재임에도 안정적인 수거와 소비 기반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부림제지는 앞으로 이천 지역에서도 우유갑 수거 캠페인을 더욱 활성화하고,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자원순환 모델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개인의 실천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할 때 자원순환의 선순환 구조도 더욱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믿음으로 부림제지는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사랑의열매를 통한 이천시와 백사면 정기 후원, 명절과 연말 생활용품 기부, 백사산수유꽃축제와 지역 체육행사 후원은 물론, 창업 초기 도움을 받았던 서울 서초구 푸드마켓에도 정기적으로 제품을 후원하며 받은 도움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더 많은 소비자가 친환경-재활용 제품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것입니다.

생활협동조합과 친환경 전문매장을 넘어 다양한 유통채널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온라인 소통도 강화하며 친환경 소비의 문턱을 낮춰갈 계획입니다.”


40여 년 전 우유갑에서 시작된 도전은 이제 자원순환 문화를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선택하는 휴지 한 롤이 환경을 위한 가장 쉬운 소비가 될 수 있도록, 부림제지의 도전은 계속된다.



[회사 정보]


부림제지(주)

주소: 이천시 백사면 이여로253번길 33-65

문의: 031-638-2701

부림제지 코주부 유휴상점 네이버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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